기계에 손 넣어가며 일을 한 SPC 제빵공장 노동자

기계에 손 넣어가며 일을 한 SPC 제빵공장 노동자

25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안전장치 없이 기계에 손을 넣는 것이 정상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르면 원료 등을 혼합하는 혼합기에 커버를 설치해야 한다.

공장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뿐만 아니라 덮개가 달린 기계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매뉴얼에 의해 배운 게 아니고 선임자가 가르쳐주는 그대로 배우고…”

한 노동자는 취재진에게 “(3년 전 교반기 작업할 때도) 그 위에 안전장치나 뚜껑이 전혀 없었다”며 “그냥 먼지 덮개용으로, 점심 먹으러 갈 때 덮어놓고 가는 그 정도(였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원료가 제대로 안 섞이거나 하면 빨리 작업을 해야 되니까 손으로 했다”며 “관행적으로 그렇게.. 매뉴얼에 의해 배운 게 아니고 선임자가 가르쳐주는 그대로 배웠다”고 덧붙였죠.

현장 근로자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사망사고대책회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보고서를 내고 생산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야간노동을 한 것도 사고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SPC는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조사에 충분히 응하겠다"고 밝혔다.